이 글은 도아님의 블로그 (인수위 한반도 대운하 포기)의 트랙백으로 작성되었습니다
요즘 한반도 대또랑을 때려치우고 대경사로 사업으로 전환했다는 조크가 인기더군요. (원문 : 다음 아고라)
차라리 운하보다야 이게 나을 것 같습니다.
(저는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를 모두 배 타고 건너봤습니다. 엄청나게 느리고, 다소 위험합니다.
특히, 갑문식 운하에서 관광한다는 것이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습니다.
배에서 갑문식 운하 쪽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콘크리트 벽, 배를 끌어당기는 크레인과 쇠줄 밖에 없습니다)
그런데, 이 조크를 보다 보니 문득 평화의 댐이 생각났습니다.
간단하게 평화의 댐 구라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.
1986년 10월 30일 당시 건설부장관이 "북한은 금강산 댐을 붕괴시켜 200억 t의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 물이 63빌딩 중턱까지 차오를 수 있고, 이것은 88올림픽에 대한 방해공작이다"고 말합니다.
다음달인 11월 26일 국방부·건설부·문화공보부·통일원 장관이 합동 담화문을 발표, 평화의 댐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면서 총 공사비는 1,700억원이며 이 중 639억여원은 6개월동안 국민 성금으로 충당했습니다.
다음달인 11월 26일 국방부·건설부·문화공보부·통일원 장관이 합동 담화문을 발표, 평화의 댐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면서 총 공사비는 1,700억원이며 이 중 639억여원은 6개월동안 국민 성금으로 충당했습니다.
이 부분에 대해 각 신문과 방송국은 건축 관련 학자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아래와 같이 보도했습니다.
(당시에 TV/신문에서 열나게 떠들던 것을 기억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)
말도 안 되는 그림이라구요? 네, 맞습니다. 하지만, 당시에 뉴스에서 건축과 교수를 데려다놓고, 저런 그림을 그려서 국민들에게 설명했더랍니다. 학교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우리 집은, 우리 학교는 잠기네 마네 하면서 떠들었고 말이죠.
(당시 저희 학교는 산중턱에 있었는데, 이 높이까지 물이 차는가 아닌가로 심각하게 토론을 했습니다)
즉, 아래 구글어스의 그림처럼 북한이 더 위쪽에 있으니까(위도가 높으니까) 물은 남쪽으로 내려온다는 것이 당시 학자 나부랑이들이 같이 떠들어줬던 헛소리였습니다.
이 무슨 천동설이 세상을 지배하고, 수평선 너머에 공룡이 사시는 얘기랍니까... 마는, 당시 TV, 라디오, 신문 모두 이 얘기를 끊임없이 떠들어대며 위기의식을 고취시켜 국민성금도 잘 걷어냈습니다.
당시 고등학교에서는 지구과학 수업시간에 지구의 크기는 대단히 크고, 중심으로의 중력은 거의 균등하게 작용한다고 가르쳤더랍니다. -.-;;;
서론만 길었네요…
대경사로 조크를 보면서 이것이 평화의 댐의 현대식 해석이라는 이유는 이것입니다.
평화의 댐: 남북한 고도차가 별로 없는 것을 엄청 크다고 뻥침(서울-부산의 직선거리는 약 320km이고, 경사도를 2도로 만들면 tan 2º ≒ 0.035 이니까 높이는 11.2km가 됩니다)
대경사로: 고도차가 엄청나야 되는데, 조금만 차이가 나면 된다고 뻥침
이 조크는 정말 재미있고, 치밀하며 날카롭습니다. (다음 아고라에 가보시면 설계도도 있습니다)
그리고, 그렇기 때문에 씁슬합니다.
우리는 이미 고도를 이용한 구라에 전국민이 속아서 성금내고 삽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.
(게다가 그 성금은 전대갈의 마누라인 이턱자가 횡령까지 해서 더 시끄러웠습니다)
대또랑도 그렇고, 평화의 댐도 그렇고 조크는 조크로만 끝났으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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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isclaimer: 이 글은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에 따른 공익을 해할 목적이 전혀 없음은 물론, 저는 지금 허위의 통신을 한다는 일체의 인식이 없음을 밝힙니다.
이 아름다운 정부가 나라 일을 정말 아름답게 해서 국민들 생활을 최고로 아름답게 만들었으니, 이 어찌 아름답지 않을소냐?
Comments
재밌군요. ㅎㅎ 평화의댐 만들때 200원인가..갖다 낸적이 있는데..어려서..기억은 잘 안납니다.^^;
삥뜯기신겁니다. ㅋㅋㅋ
전 그 당시에도... 뭔 개소리야...하면서 코웃음 쳤던 기억이... ㅠㅠ
대단대단... 진정한 지식인이십니다 ^^;;;
이 인간들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사기치면 통할 꺼라고 생각하나 봅니다.
물론 아직도 믿고 따르는 국개들이 넘치긴 하지만요.
우리를 말살시키러 온 쪽바리 새퀴...
전 보면 볼수록 국개론에 더 공감합니다.
대또랑;; 재미있네요.. 정치인들도 개그를...
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를 건너보셨다니 @_@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시나봐요/
근데 왜 리플 달 때 로그인 했는데도 로그아웃 같이 보일까요 '-';
쪼금 다녀봤습니다. ^^;;;
요즘 시간이 좀 있어 여행 얘기를 정리하려고 하는데,
시간이 있으니 더 게을러지는군요.
오우 잼나고 즐거운 글 잘 읽었습니다~ 하마터면 알지도 못하고 속을뻔 했네요~~ 아주 간단한 지구과학 상식인데도~~ 쉽게 그림만 보고 어~하는 ~그런 어리석음은 당하지 말아야 겠어요~~ 흠 저거 공사 비용 만만치 않을텐네 어떻할려고~ ....
공사비용도 비용이지만, 5년 이후에 환경을 복원하는 비용은 천문학적일 것입니다.
그 때가 되면 이민을 고려하는 것이 훨씬 나을지도 모릅니다.